原文
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字解 · 글자 풀이
解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省察 · 나의 생각
나에게 배움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에 걸쳐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다. 꼭 같은 분야의 사람에게만 배우는 것도 아니다.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에게서도 충분히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내가 판단했을 때 정말 좋은 점과 나에게 맞지 않는 점을 구분하고, 결국 나에게 맞는 좋은 것들을 삶에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반복해서 실천하는 배움의 방식은 생활 속에서 이미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다. 전철을 타는 시간이 하루에 길게는 서너 시간까지 되는데,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최근 동향이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살피는 데 쓰려고 한다. 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 나를 무디게 만든다고 느껴서, 최근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달리기를 하며 몸을 움직이려 한다. 이렇게 보면 내 삶에서 학은 이동 중에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고, 습은 집에 돌아와 직접 해보면서 몸에 붙이는 일에 가깝다.
이 구절에서 말하는 "먼 곳에서 오는 벗"도 내게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먼 친구만을 뜻하지 않는다. 내가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말과 생각, 이를테면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스승 같은 이들이 오히려 내게는 멀리서 찾아오는 벗에 가깝다.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생각은 나를 흔들고,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 준다.
남이 나를 몰라줄 때 나는 대체로 서운하지 않은 편이다.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 역시 모두 다르기 때문에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이다. 실수를 하면 왜 그런 실수가 나왔는지 스스로 묻고, 어떻게 하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지 고민한다. 반대로 어떤 일을 잘해냈을 때도 마냥 만족하기보다, 아직 더 잘하는 사람들과 내가 도달하고 싶은 경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더 다듬으려 한다.
결국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고, 더 나은 보상을 얻고, 그렇게 해서 내 주변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싶다. 동시에 외부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통해 단단해지는 사람이고 싶다. 지금 내가 논어를 정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문장들 속에서 삶의 해답을 조금씩 찾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싶다. 그래서 이 구절은 내게 단순히 "배움은 즐겁다"는 말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고 스스로를 닦아가는 삶의 태도를 묻는 문장으로 남는다.